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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자유여행::무제한 징기스칸 삿포로 맥주원(삿포로 비루엔)

 삿포로 맥주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바로 옆에 위치한 삿포로 맥주원(삿포로 비루엔, 삿포로 비어가든)에 징기스칸을 먹으러 갔습니다.
 징기스칸은 몽골제국의 부흥기를 이끈 그 징기스칸이 아니고 홋카이도에 유명한 향토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징기스칸은 불판에 양고기와 채소(대표적으로 숙주나물)를 같이 구워서 먹는 음식입니다. 징기스칸은 카이센동과 함께 삿포로에 오면 꼭 먹어야할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홋카이도 여행 2일차::무제한 징기스칸 삿포로 비루엔


삿포로 비루엔


삿포로 비루엔은 삿포로 맥주원(한국어), 삿포로 비루엔(일본어), 삿포로 비어가든(영어) 이렇게 다양하게 불려서 혼란이 있을 수 있는데, 현지에서 택시를 타고 갈 때는 삿포로 비어(비루) 뮤지엄(또는 삿포로 비루엔)으로 가자고 하면 기사 님이 알아듣고 바로 데려다줍니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3인 이상일 경우 JR삿포로역에서 삿포로 맥주 박물관까지 택시를 타고가는게 더 빠르고 저렴할 수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삿포로 비루엔은 삿포로 맥주 박물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삿포로 비루엔에는 총 다섯 개의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

 삿포로 비루엔에 있는 다섯 개의 레스토랑은 켓세르홀, 트롬멜홀, 포퓰러관, 라일락, 가든 그릴이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라일락이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라일락은 징기스칸 양고기만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다른 곳은 스시, 대게 등을 뷔페로 즐길 수 있는데 비쌉니다. 

 어차피 징기스칸을 먹으러 왔기 때문에 라일락을 선택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가족단위 손님이 많이 오는 곳이기 때문에 담배를 피는 손님이 없다는 것입니다.



삿포로 비루엔


 눈은 여전히 엄청 나게 내리고 있기 때문에 눈을 헤치고 라일락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눈이 20cm 이상 쌓였습니다.



삿포로 비루엔


 삿포로 비루엔 라일락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에서 저녁 10시까지입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을 구경하고 저녁 식사를 하기에 딱 좋은 시간대까지 영업합니다.



삿포로 비루엔


 라일락 입구에는 메뉴판도 있어서 들어가시기 전에 한 번 가격을 보고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삿포로 비루엔


 라일락은 다른 레스토랑보다 작아서 테이블이 많이 없습니다. 평일 저녁임에도 세 테이블정도만 자리가 있더군요.


삿포로 비루엔


 삿포로 비루엔 라일락 메뉴판입니다. 저희는 3가지 맛 징기스칸 + 음료무제한을 주문 했습니다. 가격은 성인 1명당 4,000엔입니다. 

 참고로 테이블에 모든 사람이 메뉴를 통일해야합니다. 한 명은 음료 무제한 주문 하고, 나머지 사람은 음료 무제한을 주문하지 않을 경우 직원분이 주문을 못 받는다고 웃으면서(속으로는 욕하면서) 얘기해줍니다. 테이블에 동석한 모든 사람이 같은 종류의 메뉴를 주문해야합니다.




 3가지 맛 징기스칸은 양고기에 되어 있는 밑간을 맛을 3가지 정하고 그 3가지만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맛 종류는 간장, 소금, 절임(漬け込み), 허브, 마늘 이렇게 5가지가 있습니다. 저희는 소금, 허브, 마늘 3가지로 했습니다.



삿포로 비루엔


 그리고 음료 무제한을 선택하면 위에 메뉴판에 있는 음료 중에 맥주를 제외하고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습니다. 맥주는 추가로 300엔을 더 내면 무제한으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뭐같은 상술이죠. 거지같지만 저는 300엔을 더 내고 맥주까지 추가 주문했습니다. 삿포로에 왔으니 삿포로 맥주를 안 마실수는 없죠.


 제가 한 블로그에서 한 사람만 300엔 내면 테이블 내에 있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맥주를 무제한으로 먹었다는 글을 봤는데, 절대 아닙니다. 맥주를 마실 사람 수만큼 주문해야합니다. (제가 그 블로그를 보고 맥주를 주문 했는데, 직원분이 1인 1주문이라고 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3,000원 내고 여러사람이 무제한으로 맥주 마시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외국에서 어글리 코리안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징기스칸 구경도 못하고 가게 앞에서 쫓겨난 사람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예의를 지키고 상식적으로 생각을 하면서 다니시기 바랍니다.



삿포로 비루엔


 이제 주문도 무사히 마쳤고 맛있게 음식을 기다릴 시간입니다. 양고기를 굽다보면 기름이 튀기 때문에 앞치마를 꼭 하도록 합시다.



삿포로 비루엔


 징기스칸이 나오기 전, 먼저 양념장과 물수건 그리고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가 나왔습니다.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는 삿포로 비루엔과 삿포로 팩토리에서만 맛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삿포로 비루엔에 왔으면 꼭 맛보도록 합니다. 맥주향과 맛이 확실히 다릅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징기스칸을 구워먹을 불판은 홋카이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기다리던 징기스칸의 주인공 양고기가 나왔습니다. 위에 사진은 허브맛이라고 추정되는 양고기입니다. 먹은지 한 달이 다 되어서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이거는 아마도 마늘맛일겁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그리고 양고기와 함께 구울 야채도 나왔습니다. 주로 양배추와 숙주나물로 나옵니다. 단호박과 양파는 소량으로 구워먹을 만큼만 나옵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가장 먼저 소금맛 양고기를 구웠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양고기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있어서 먼저 구웠습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양고기가 어느정도 익어가면 이제 야채를 넣어줍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양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에 야채를 같이 구워먹으면 제대로 된 징기스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양고기가 어느정도 익어서 맛을 봤습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양고기 특유의 맛이 아주 강하게 납니다. 그리고 양배추와 숙주나물에 양고기 맛이 베여서 아주 맛있습니다. 흔히들 양고기에서 누린내가 많이 난다고 하는데, 저는 거의 못 느꼈습니다. 괜히 의식해서 냄새를 맡지 않는 한 누린내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사실 배가 고파서 사진도 제대로 안 찍고 먹기만 했습니다. 양고기를 리필할 때는 직원 분에게 양고기 맛 이름만 말해주면 됩니다.


 시오(소금) 오네가이시마스~ 

 하브(허브) 오네가이시마스~ 

 닌니쿠(마늘) 오네가이시마스~


 망설이지 말고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비싼 돈 내고 징기스칸 무제한으로 먹으러 왔는데 망설이면 아깝습니다. 그리고 제한시간 100분이 있기 때문에 빨리빨리 주문해서 먹어야합니다.



삿포로 흑맥주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를 다 마시고 흑맥주로 리필했습니다. 확실히 흑맥주가 맥주맛이 더 강하게 나더군요.



삿포로 징기스칸


 불판에 허브 양념이 눌러 붙어서 타길래 불판도 교체했습니다. 

 불판을 교체할 때는


 판 코-타이시테 쿠다사이~ 


 라고 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판은 불판에 판이 아니고 후라이팬에 판(pan)입니다. 



그리고 야채를 더 달라고 하면 캬베츠(양배추)모야시(숙주나물) 중에서 뭘 더 줄까 물어보는데 못 알아 듣고 멍 때리면 둘 다 줍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불판을 교체하고 계속해서 징기스칸을 즐기기로 합니다. 리필만 10접시 이상 한 것 같은데 이상하게 계속 들어가더군요.



삿포로 징기스칸


 밑간이 되어 있는 양고기를 계속 구워먹다보니 밥이 땡겨서 주먹밥도 하나 시켰습니다. 주먹밥 역시 추가 계산없이 주문할 수 있습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온몸에서 양고기 냄새가 날 때까지 계속해서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진짜 신기하게 그냥 계속 들어갔습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제한시간 100분이 다 되면, 직원분이 라스트 오더(이제 슬슬 가줄래?)를 할 것인지 물어봅니다. 저희는 괜찮다고 하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눈치 없게 더 먹고 싶었지만, 속으로 욕할 까봐 일어났습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총 가격은 세금을 포함하니 약 18만원이 나왔습니다. 비싸기는 했지만 정말 만족하면서 맛있게 먹어서 가격에 대한 부담은 없더군요. 삿포로를 갔다온지 한 달이 된 지금도 징기스칸이 계속 생각이 납니다. 

 저희 어머니도 삿포로에서 먹었던 양고기가 맛있다고 계속 말 하시더군요. 다음에 돈 좀 더 모으면 삿포로에 가서 한 번 더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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