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글
일상
코딩
게임
블로그 운영
IT
여행

20년만에 다시 가 본, 울산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2018년 설날 마지막 날, 고향인 울산에서 귀경하기 위해서 KTX 울산역으로 가던 날, 미리 예매했던 SRT 시간이 3시간이나 남아서 심심하던 차에 울산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에 한 번 다녀왔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는 어릴적 부모님이랑 한 번 갔던 기억이 있는 곳인데요, 그 때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자수정 동굴 구경보다는 자수정 눈썰매장에서 썰매를 탔던 기억만 남아있는 곳입니다.

울산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언양 자수정 동굴 나라 주변에는 유원지처럼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있는 곳입니다. 사실 자수정 동굴 하나만으로는 방문객들을 만족 시키기 힘들고, 어린 친구들이 부모님과 많이 오는 곳이기 때문에 다양한 놀거리를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그리고 현재 울산에서 유일하게 눈썰매장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막상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를 가는 길에 차가 한대도 안보여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주차할 곳도 없을 정도로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부모들이 어린 친구들 데리고 다 자수정 눈썰매장으로 왔더군요.

 저는 기차 시간 기다릴겸 온 것이기 때문에, 놀이기구와 눈썰매는 쳐다보지도 않고 자수정 동굴 구경만 하기로 했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언양 자수정 동굴 나라에서는 공룡 모형 및 화석을 전시해 놓은 쥬라기 월드라는 곳도 있는데, 자식들과 같이 온 부모님 들이 많이들 가더군요.

 뜬금없이 자수정 동굴과 공룡이 무슨 상관관계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으실텐데, 언양읍 옆에 있는 두동면 천전리 각석이 있는 곳에 공룡 발자국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와 연계해서 전시를 하는 것 같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자수정 동굴나라는 동굴, 보트, 쥬라기월드, 썰매장 이렇게 네 가지 볼거리가 있습니다. 저는 동굴만 보러왔기 때문에 동굴 입장권만 구매했습니다.

 자수정 동굴나라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동굴 7,000원, 보트 6,000원, 쥬라기 월드 5,000원입니다. 눈썰매장은 쥬라기월드하고 패키지로만 구매가 가능하며 가격은 17,000원입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입장권을 구매한 후, 자수정 동굴 나라 입구를 통해 동굴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입구부터 시원한 폭포수가 흐르는 동굴동이 보입니다. 

 동굴 안은 따뜻할 줄 알았는데, 물이 곳곳에서 흘러서 그런지 춥더군요. 동굴 계곡 사이사이에서 바람도 불어와서 따뜻함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으니 따뜻하게 입고 오시기 바랍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동굴 안에는 물이 고여있어서 마치 강처럼 이어져있습니다. 이곳은 보트를 타고 동굴을 구경하는 곳 같더군요.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막상 이렇게 보니 보트 입장권을 구매해서 동굴 구경도 할 걸이라는 후회가 몰려오더군요.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상당히 아름답고 황홀한 분위기가 연출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동굴 안으로 들어가다보면 뜬금없지만 이집트 문명과 관련된 전시물이 있습니다. 자수정 갱도 하나만으로는 볼거리가 없기 때문에, 이집트 전시물 외에 다양한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자수정 동굴은 자연동굴이 아니고 사람이 자수정을 캐기위해서 판 인공 동굴이기 때문에 동굴 벽면과 천장이 뾰족뾰족합니다. 저는 둥글둥글한 자연동굴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더군요.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동굴 입구에서 5분정도 깊숙히 들어가면 동굴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드디어 목적지인 자수정관이 있는 곳에 다다랐습니다. 이제 반짝반짝 빛나는 자수정을 볼 차례입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자수정관으로 가는 길 양 옆으로는, 실제 언양 자수정 동굴에서 캔 자수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수정이라고는 하지만 자주색보다는 검은색을 띠는 자수정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이렇게 검은색에 가까운 빛을 내는 자수정이 최상품 자수정이라고 합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전시되어 있는 자수정들 중에서는 이렇게 자수정으로 변성되고 있는 것도 있고,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은은하게 보라색 빛을 띠면서 보석다운 느낌이 나는 자수정도 있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사람 주먹만한 자수정 결정체도 볼 수 있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전시되어 있는 자수정들을 보면서 들어가다 보면 자수정 정동이 나옵니다. 자수정 정동은 자수정 결정이 군집하면서 내부에 빈 공간을 만들어 놓은 곳을 말합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이 자수정 정동에서 7시간동안만 캔 자수정이 무려 10톤이라고 합니다. 1987년 감정가로는 5억원이었다고 합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해서 지금 감정가로 치면 20억정도입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자수정 정동을 보면 이렇게 동굴 벽에 자수정이 박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자수정 정동 옆에는 자수정에 대한 간략한 역사가 적혀있습니다. 덧붙이자면, 자수정은 수정(석영) 중에서 유일하게 보석 취급을 받는 광물이고, 그 중에서 언양 자수정이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자수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서양에서는 각 달마다 탄생석이 있는데 자수정은 2월 탄생석 중에 하나입니다. 2월이 생일인 지인에게 자수정 장신구를 하나 선물로 주면 큰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이제 자수정을 구경 했으니, 그 당시 채광 막장을 보러갈 차례입니다. 막장은 광산에서 광물을 캐는 곳을 말하며, 광산에 마지막 부분이기도 한 곳입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가는 길에도 자수정이 전시 되어 있길래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이곳에서 전시 되어 있는 자수정 중에서 가장 색이 짙은 자수정입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결정은 아주 예쁘게 만들어졌지만 색이 덜 들어가서 그냥 수정 덩어리로 취급 받는 듯한 자수정입니다. 제가 설명은 이렇게 해도 사실 상당히 비싼 수정입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자수정 막장에는 광부 모형들로 당시에 자수정을 캐는 모습을 재현해놓았습니다. 자수정은 거의 군집해서 생성되기 때문에, 그 군집(정동)을 하나 찾기 위해서 계속해서 아무것도 없는 암석을 파고 들어가야한다고 합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광부 모형이 있는 곳 바로 옆에는, 근대 이전에 자수정을 캐는 모형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옛날에는 별다른 기구가 없어서 망치와 정으로 자수정 광산을 파내려갔다고 합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자수정관 구경을 마치고 돌아서 나오니 예쁜 카페가 있길래 들렸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관광지 안임을 감안해도 가격이 저렴해서 바로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켜서 마셨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아메리카노를 한 잔 마시고, 마지막 코스인 소원 동굴로 갔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제 희미한 기억을 되짚어보면, 예전에는 이런 곳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소원 동굴을 따라서 소원을 적어 놓은 명패들이 걸려있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소원 동굴 가장 안쪽에는 불상과 불전함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불교신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소원동굴 맞은 편에 자수정 정동이 하나 더 있길래 구경했습니다. 자수정관 앞에 있는 자수정 정동은 유리로 못들어 가게 막혀있었는데, 여기는 그대로 얼굴을 넣어서 볼 수 있게 해놨더군요.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자수정 정동 안에 얼굴을 넣고 위를 보면 천장에 조그마한 자수정 원석이 박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이제 자수정과 관련된 전시물들을 다보고 자수정 동굴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다녀봤습니다. 자수정 갱도만 있으면 볼거리가 없을까봐 교육용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놨습니다.

 위에 사진은 인류의 진화 형태를 담은 모형물입니다. 오래전에 만들어 놓은 것이다보니 지금 인류진화론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인류 진화 순서로 보시지 말고, 그냥 하나하나의 인류종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자수정 동굴나라 내부에는 반구대 암각화 레플리카도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 된 청동기 시대 암각화입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레플리카지만, 동굴 안에서 보니 상당히 현실감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그리고, 아프리카 원주민들과 관련된 전시물들도 전시되어있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동굴 정중앙에는 무대가 하나 있는데, 공연 시간에 맞춰서 오면 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공연은 하루에 6회한다고 하는데, 저는 기차 시간을 기다릴겸 왔기 때문에 공연은 보지 않고 그냥 나왔습니다.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대충 구경을 다 하고, 기차 시간이 임박해서 동굴에서 나왔습니다. 동굴 밖에 나오니 동굴 안 보다 밖이 더 따뜻하더군요. 날씨가 많이 풀린 것도 있지만 동굴 내부 기온이 많이 낮았던 것 같습니다.

 20여년만에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에 재방문 했었는데, 어릴 때는 보고도 느끼지 못했던 것을 지금에서야 느낀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왼쪽 하단에 공감을 눌려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