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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수술 후기 10일차 - 메모리폼 치질 방석 추천

 첫 출근 이후, 엄청난 고통 때문에 2일 더 연차를 쓰고 주말까지해서 4일을 더 쉬었습니다. 이제 가만히 누워있을 때는 큰 고통을 느끼지 않지만, 아픈건 여전했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은 없고 아파서 참기 힘들다 수준의 고통만 지속되었습니다. 
 4일을 쉬었으니 이제 다시 출근을 해야하는 월요일입니다. 지난번 고통을 경험삼아서 치질 환자에게 필수인 도넛 방석도 구입하고 이것저것 더룬 준비물들도 챙기고 출근을 했습니다.

치질 수술 후기 10일차 - 메모리폼 치질 방석 추천


치질 방석


 재출근에 앞서 가장 먼저 구입한 물건은 치질 방석입니다. 사실 이 방석을 사기 전에, 다이소에서 5,000원짜리 도넛 방석도 사고, 인터넷으로 1만원대 도넛 방석도 샀는데, 다 부질 없었습니다. 앉을 때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 사는건데 큰 효과는 없더군요.


 그래서 큰 마음 먹고 네이버페이에서 로즈 도넛 방석을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29,000원으로 택배비 포함해서 31,500원입니다. 인터넷에 보면 수많은 도넛 방석을 파는데 그냥 가운데 구멍만 뚫어놓고 효율성은 제로인 방석들이 많더군요. 

 치질 수술 후 사용해야할 도넛 방석은 높고, 쿠션감이 있으며 푹 꺼지지 않고 가운데 구멍이 커야합니다. 이 정도는 되야 앉아도 덜 아프고(안 아프지는 않습니다.)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두 번이나 도넛 방석을 구매하고 실패했기 때문에 마지막은 3만원대의 로즈 도넛 방석을 구매했습니다. 역시 비싼만큼 효과가 확실히 좋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치질 수술 후 일주일동안 앉을 때 고생 하지 않았어도 되는데 너무 아쉽더군요. 그래도 늦게나마 사서 다행이었습니다. 이 치질 방석을 산 이후부터는 큰 종이가방에 넣고 외출을 했습니다.

 버스에 탈 때나, 식당에 갈 때 깔고 앉았습니다. 방석 커버도 있어서 도넛 방석인지 아닌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쪽팔림도 조금 덜 합니다. 

 사실, 치질 수술 부위가 너무 아파서 부끄러움이나 쪽팔림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덜 아픈게 최고이기 때문에 그냥 들고 다니면서 잘 썼습니다. 어차피 아무도 신경 안 쓰더군요. 특히, 손놈이나 카공족들을 빨리 내보내려고 불편한 의자를 놓아둔 카페에서 아주 좋더군요.



메모리폼 방석


 로즈 도넛 방석 커버를 벗기면 이렇게 메모리폼으로 된 방석이 나옵니다. 복원력이 엄청 뛰어나서 지금 두 달째 쓰고 있는데도 처음 사용했을 때랑 비교해도 쿠션감은 그대로 입니다.

 
 역시 비싼 물건은 비싼 값어치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진짜 치질 수술 후 앉을 때, 효과 있는 도넛 방석이 필요하신 분들은 이 방석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로즈 도넛 방석


 첫 구매 후, 회사에서 쓰려고 하나는 가져가고, 다른 하나는 집, 외출용으로 사려고 추가 구매하였습니다. 성능이 이렇게 좋은 걸 미리 알았다면 한 번에 2개를 구매해서 택배비 2,500원 아꼈을텐데 조금 아쉽더군요.



치질 수술 준비물


 재출근하는데 필요한 준비물이 예전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이후부터는 치질 수술 부위에서 실밥이 하나씩 떨어져 나갈 때마다 출혈이 있고, 상처가 아물면서 진물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항문을 막아 줄 거즈가 더 많이 필요해집니다. 저는 거즈를 1~2시간마다 교체를 해줬습니다. 오래앉아 있는 직업이다보니 거즈가 엄청빨리 오염이되더군요.

 그리고 생각보다 항문에서 분비물들이 많이 나오거나, 거즈가 항문에서 빠져서 팬티와 바지가 분비물에 의해 오염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생리대를 꼭 착용해줘야합니다. 생리대는 면적이 넓은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생리대는 하루에 한 번씩 자기 전에 갈아주는게 좋으며, 저는 3주정도 생리대를 사용했습니다.


 거즈는 병원에서 준 멸균거즈를 다 쓰고 추가로 약국에서 멸균거즈를 사고 인터넷으로는 일반거즈를 샀습니다.

 멸균거즈는 치질 수술을 한 항문을 막는 용도로 사용하고, 일반거즈는 거즈 교체시 항문 주위에 분비물을 닦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일반거즈로 항문을 막아도 된다고는 하는데, 아직 치질 수술 부위가 너무 아프로 항문 밖으로 실밥도 보이는 상태라서 세균감염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멸균거즈를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만반에 준비를 하고 회사로 출근한 하루는 평온했습니다. 고통스럽던 광역버스 좌석은 도넛 방석이 해결해주고, 걸을 때마다 흐르는 분비물은 거즈와 생리대가 막아주니 이제서야 일상생활을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픈건 여전하고, 변의가 오면 절대로 참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변의가 오도록 먹는 양과 시간을 조절하면서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날에 문제가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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