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약령시 근처에 맛있는 한식집이 많이 생겨서 어디가서 먹을지 고민입니다. 매일 육고기만 먹다보니 건강에 안 좋은 것 같아서, 지나가다가 본 보리밥집에 들렸습니다. 들어갈 때 가게 이름도 모르고 들어갔던 백반집입니다. 밥을 다 먹고 나서 가게 이름이 작고 바른 밥상이라는걸 알았습니다. 가게 이름과는 다르게 밥상이 푸짐합니다.
위치는 약령시 골목 정성식당 옆에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에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메인 메뉴는 딱 두 개뿐입니다. 청국장 보리밥 정식과 된장 보리밥 정식 두 가지입니다. 저하고 여치니 둘 다 청국장을 안 좋아해서 된장 보리밥 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사이드 메뉴에 고등어가 있길래 제가 졸라서 고등어도 한 마리 시켰습니다.
인테리어가 소소하면서도 한국적인 느낌이 들도록 되어있습니다. 작고 바른 밥상이 이 가게 슬로건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가게 이름인 걸 알게 된 건 밥 먹고 계산 다한 후에 이야기.
냉장고에는 비밀이라고 쓰여있었습니다. 저렇게 해 놓으니 업소용 냉장고도 인테리어에 녹아드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물과 밥은 셀프입니다. 셀프바에서 밥과 반찬, 나물 등을 가져오시면 됩니다. 밥은 보리밥과 조밥 두 가지가 있습니다. 기호에 맞게 섞어서 가져오시면 됩니다.
주문한 된장 보리밥 정식이 나왔습니다. 육고기 안 먹으려고 온 곳인데, 불고기를 조금 주더군요. 기왕 나온 불고기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식이 나오고 나서 셀프바에서 밥과 나물을 퍼왔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콩)나물을 듬뿍 넣었습니다.
셀프 바에서 밥을 퍼오는 사이에 고등어 구이도 나왔습니다.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엄청 사이즈가 컸습니다. 요즘 마트에서 고등어 한 마리 가격을 생각하면, 5,000원짜리 가성비 최고의 고등어 구이입니다.
맛도 최고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생선답게 역시 맛있습니다. 간도 아주 되어있습니다. 고등어 손질도 잘 한 상태로 구워서 뼈도 아주 쉽게 발라 먹을 수 있습니다.
보리밥에 고추장을 넣고 비빈 후에 고등어 구이와 함께 식사 시작. 오랜만에 느껴보는 건강한 밥상이었습니다.
고등어도 뼈까지 싹싹 발라서 먹었습니다. 고등어가 크다보니 밥을 다먹고도 남어서, 밥 없이 고등어만 계속 발라 먹었습니다.
가게 이름과는 다르게 푸짐하게 나와서 반찬을 남겨버렸습니다. 원래 반찬도 잘 남기지 않는 편인데, 너무 양이 많았습니다. 사장님 인심이 좋은 것 같습니다. 동성로에서만 맛집을 찾지말고 저처럼 약령시쪽에서 새로운 맛집을 찾아다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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