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여치니와 함께 룸카페에 다녀왔습니다. 룸카페는 처음 가보는 곳이라서 아무것도 모른체 여친 뒤를 졸래졸래 따라서 갔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동성로에 위치한 룸카페 말랑블링입니다. 대략적 위치는 2.28 공원 KFC가 있는 빌딩 4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식 오픈은 6월 9일입니다. 저희는 가오픈 기간에 갔었습니다. 정식 오픈하면 오픈 이벤트로 6월 9일~11일에 무료 타로 이벤트를 한다고 합니다. 여친은 이 날에 다시 가고 싶어하지만, 제 사정상 못가게 되었는데 많이 아쉬워 하더군요.
건물 4층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여치니가 말랑블링 이름이 귀엽다고 너무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룸카페이기 때문에, 카운터에서 결제를 하기 전에 옆에 마련된 신발장에서 슬리퍼로 갈아신고 들어가야 합니다.
요금은 기본 2시간에 1인 8,000원입니다. 동성로 카페들의 아메리카노 가격이 4천원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입니다. 안쪽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셀프바가 있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 2잔만 뽑아 마셔도 본전!
오후 1시 이전에는 1,000원 할인이기 때문에, 시간만 잘 맞춰서 오신다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외부음식 반입도 되고 배달도 시켜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점심 겸 디저트를 한번에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노트북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으니까, 필요하신분들은 카운터에 이야기하면 됩니다.
입구 좌측에는 대기하는 곳이 있습니다. 방이 없을 때 기다리는 곳입니다. TV와 책도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다양한 보드게임도 구비되어 있어서, 친구들과 보드게임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수납장 아랫쪽에는 담요도 있어서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은 여성분들도 걱정할 필요 없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카페 내부에는 이렇게 프라이빗한 느낌을 주는 방들이 쭉 있습니다. 저희는 이 복도 끝에 있는 방에 들어갔습니다.
방 마다 내부 인테리어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는 것은 다 똑같습니다.
창가쪽 방에는 블라인드가 있습니다. 주변 경치를 구경하다가, 햇빛이 강하면 블라인드를 내려서 햇빛을 가리면 됩니다.
각 방마다 수납장도 있습니다. 조그마한 가방이나, 지갑 등을 보관해 둘 수 있습니다.
저희가 들어갔던 방입니다. 들어오자마자 셀프바도 가지 않고, 드러누워서 TV부터 켰습니다.
방 뒤쪽 창문으로 2.28 공원도 보이는 방입니다. 사장 님이 추천해서 들어간 방인데, 이 방이 제일 큰 방이라고 합니다.
말랑블링의 핵심! 셀프바입니다. 입장 후에는 추가 요금없이 무제한으로 마음대로 먹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과자와 음료들 그리고 빙수가 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그릇과 컵에 담아서 방에 가서 드시면 됩니다.
저희는 가장 먼저, 과자부터 이것저것 담았습니다. TV 보면서 먹기 좋은 나초가 있어서 가장 많이 담아갔습니다.
카운터에서 주는 그릇 외에도, 셀프바 위쪽에 다양한 그릇이 있으니, 꺼내서 쓰시면 됩니다. 저희는 빙수를 만들어 먹으려고 가장 큰 유리그릇 하나를 사용했습니다.
과자 옆에는 커피머신, 정수기, 제빙기, 빙수기계가 있습니다. 저희는 여기 오기전에 이미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빙수만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렇게, 빙수기계에 그릇을 놓고 버튼을 누르면, 위에서 하얀 얼음가루가 떨어지고, 밑에 그릇은 빙글빙글 돌면서 예쁜 모양으로 빙수가 만들어집니다.
얼음을 다 담은 후에, 토핑은 바로 옆에서 하면됩니다. 저희는 초코를 좋아해서 초코빙수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저희가 담은 과자와 빙수! 이렇게 담은 후, 여친은 컵에 커피를 담아갔고, 저는 그냥 물을 담아 갔습니다. 커피를 너무 마시면 저는 잠을 못자거든요.
아까 못 보여드렸던 셀프바 좌측 사진입니다. 빙수 토핑 재료와 각종 음료가 있는 냉장고, 토스트기가 있습니다.
냉장고에는 각종 음료수 외에 휘핑크림도 있습니다. 커피나 토스트에 뿌려서 먹으면 됩니다. 휘핑크림 사용법을 모를 때는 직원분께 물어보면 됩니다.
토스트기에 사용할 식빵은 이렇게 토스트기 옆에 있습니다. 밀폐용기에 들어있기 때문에, 사용 후에는 뒷사람을 위해서 밀폐용기를 꼭 닫아야합니다.
가장 우측에는 인스턴트 커피와 종이컵, 빨때, 스푼, 포크 등등도 있습니다. 저희는 빙수용으로 스푼을 챙겨갔습니다.
옆에 세면대도 있어서, 과자 먹기 전에 손을 씻고 먹을 수도 있습니다. 위생이 중요하니 꼭 손을 씻고 먹읍시다.
셀프바에서 먹을 것을 다 가지고 온 후에, TV를 켜고 빙수와 과자를 먹으면서 알쓸신잡을 봤습니다. IPTV라서 지난 방송도 볼 수 있습니다.
빙수 먹고 과자 먹고 나서는 누워서 TV 시청. 룸카페가 좋은 이유가 바로 이거더군요. 뒹굴거릴 수 있는 장점이!
여친과 함께 누워서 데이트하는 경우도 생길지는 몰랐습니다. TV도 보고 맛난 것도 먹고, 룸 카페는 처음인데 생각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방 탈출 카페정도 되야 이색 데이트라고 생각했는데, 룸 카페에서 누워서 TV 보는 것도 이색 데이트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자친구와 색다른 데이트를 하고 싶으시다면 룸카페 같은 곳도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든 카페였습니다. 시설도 깔끔하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그리고 무엇보다 여치니가 가장 좋아해서 기뻤습니다. 동성로에서 느긋이 휴식을 취하면서 실내 데이트를 하시고 싶으시면 말랑블링에 한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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