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지 레스토랑이 아니고 바라지 레스트랑입니다. 영어로는 Restaurant라고 되어 있는데 한글로는 '레스트랑'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지도 검색도 '바라지 레스트랑'이라고 해야나옵니다.)
습기만 높고 비도 안 오는 장마철에 땀을 흘리면서 겨우 찾아 낸 바라지 레스토랑. 길 옆에 2층에 있으니까 찾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바라지 레스토랑으로 올라가는 입구 앞. 간판이 허름하지만 일단 올라가 봅니다.
바라지 레스토랑은 할랄 인증을 받은 식당이었습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위생적으로 도살 된 소고기, 양고기, 닭 등의 식재료들을 말합니다.
점심 시간이 제법 많이 지나서 손님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나중에 밥을 거의 다 먹을 때 외국인 커플이 와서 먹고 갔습니다.
저희는 탄두리 치킨하고 카레 두 가지가 먹고 싶어서 세트A를 주문하였습니다.
카레 종류는 치킨 티카 마사라를 선택하고,
난은 버터난과 마늘난을 선택하였습니다.
음료는 딸기 라시와 키위 라시를 골랐습니다.
주문이 끝나자 현지인 직원분이 예쁘게 접시와 수저를 세팅해줬습니다.
가장 먼저 탄두리 치킨이 나왔습니다. 탄두리 치킨은 탄두르라는 화덕에서 매콤한 향신료와 소금으로 간을 한 닭을 구운 치킨입니다.
기름기도 없고 짭짤하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탄두리 치킨을 여러번 먹어봤지만, 이 집 탄두리 치킨이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딸기와 키위를 갈아 넣은 시원한 라시도 나왔습니다. 예전에 처음 먹을 때는 우유도 아니고 요구르트도 아닌 이상한 맛이라서 맛있는지 몰랐었는데, 여치니와 자주 접하다보니 이제는 아주 맛있게 느껴집니다.
치킨을 다 먹으니, 카레와 난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저희가 다 먹는 것을 보고 내주신 것 같습니다.
시중에 파는 카레와 맛이 전혀 다른 치킨 티카 마사라 카레입니다. 향은 똑같은데 맛은 전혀 다릅니다.
마늘향이 은은하게 베여있는 마늘 난과
고소한 버터 난입니다.
난은 이렇게 손으로 찢어서 카레를 묻히거나 찍어 먹으면 됩니다. 난의 양이 별로 없을 것 같았는데 먹다보니 배가 부를정도로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보이는 것하고는 전혀 다르더군요.
기분좋게 남은 카레도 싹싹 긁어먹으면서 식사를 마쳤습니다. 여치니도 오랜만에 제대로 된 카레를 먹어서 만족한 듯 했습니다. 샐러드가 없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매번 고기를 먹는 저희에게는 아주 건강한 한끼 식사였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공감♥을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