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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 이야기 -후추편-

향신료 이야기 -후추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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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 이야기 - 후추편-

후추는 후추목 후추과 덩굴식물로 세계 3대 향신료 중에 하나입니다.

인도 말라바가 원산지이며, 현재는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전역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후추는 맵고 쌉쌀한 맛이나며, 자극적이고 알싸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맛과 향 덕분에 육고기의 냄새를 제거하는 향신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후추는 선사시대부터 양념으로 쓰이기 시작했고,

선사 이후에는 실물화폐의 기능도 가지게 됩니다.



후추의 역사 -유럽-

후추가 유럽과 동아시아에 유입되면서 그 가치는 금(金)을 뛰어넘게 됩니다.

특히, 누린내가 심한 양고기를 주로 먹는 유럽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향신료였습니다.

하지만, 인도에서 유럽까지 육로를 통해 운반되는 후추의 가격은 엄청났습니다.

특히 15세기 무렵, 오스만 제국이 유럽-인도로 가는 육로를 장악한 후에는

후추를 얻는 것이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힘들어집니다.

오스만과 대적할 수 있던 베네치아만이 후추를 수입하고 있었습니다.

후추를 독점한 베네치아는 엄청난 가격에 후추를 판매했고, 후추는 부의 상징이 됩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후추는 대항해시대가 열리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됩니다.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 항로를 개척한 후부터 베네치아의 후추 독점은 끝을 맺게 됩니다.

하지만, 후추의 가격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바닷길은 육로보다 오래걸렸고, 위험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인도 항로를 이용한 후추 무역의 성공률은 30%도 되지않았습니다.

10척의 배가 리스본에서 출발하면 도착하는 배는 3척뿐이었던 것입니다.

후추의 가격은 17세기가 지나면서 서서히 하락하게 됩니다.

동남아시아 항로가 개척되면서 후추 외에 향신료가 들어오게 되었고

범선의 발달로 항해 성공률과 선적량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도보다 가까운 아프리카에서 후추 재배가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후추의 역사 -한반도와 동아시아-

후추는 동아시아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향신료가 아니었습니다.

한반도에 후추는 고려시대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원나라 상인들이 후추를 가지고 와서 처음에는 호초(胡椒)라고 불렀습니다.

호초 외에도 호박, 호주머니, 호두 등 오랑캐 호(胡)가 붙은 물건들이 들어왔습니다.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호초를 무역품으로 들고 오는 아라비아 상인덕에 가격이 쌌으나

조선시대 경에 인도를 점령한 포르투갈에 의해 구하기 어려운 향신료가 되어버립니다.

조선의 해외무역도 명나라 위주로 바뀌면서 더 구하기 어려운 향신료가 되어버립니다.

징비록에 따르면, 연회 중에 일본 사신이 던진 후추 알을 주우려고 허리를 굽힐정도라고 합니다.

일본은 요리에 후추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라비아 상인과 유럽인으로부터 구매한 후추를 명나라와 조선의 수출품으로 사용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현재의 후추는 가장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향신료가 되었습니다.

후추는 소금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을 때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추를 막 뿌리던 15세기 유럽과 조선시대에 귀족같은 기분을 내어보고 싶으시다면

고기에 사프란을 뿌려서 구워드시기바랍니다.